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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어둠 속에서 눈을 껌벅거리고 있는데 아내가 나지막이 묻습니다. “몇 시야?”꼼짝 않고 누웠는데도 제가 잠 깬 것을 귀신 같이 아는 아내입니다. 짐짓 자는 척, 못 들은 척했습니다. 두런두런 얘기 보따리가 풀렸다 하면 잠 설치기 십상입니다.다른 부부들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게 비슷합니다. 어쩌다 배앓이를 하면 함께 하고, 두통이 생기면 그것도 함께 하는 식입니다. 설핏 느끼는 기미도 어쩌면 그리도 똑 같은지 신기하다가 한편으로는 들킨 것 같아 섬뜩할 때도 있습니다. “왜 자는 척 해?”여전히 나지막이 아내가 묻습니다.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5.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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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도 안 내렸는데 앞산의 나뭇잎들이 해말갛습니다.‘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신록예찬’의 한 구절입니다.‘예찬’을 한자로 쓰라는 시험문제를 틀렸는데 유난스레 꾸지람하던 선생님 덕에 이토록 기억에 남았습니다.명수필이라고 소문난‘신록예찬’은 제게 꾸지람과 함께 묶여 있습니다. 억한 마음에 주객일체, 물심일여, 현요, 무념무상, 무장무애 등등 글에 나오는 한자 말을 닥치는 대로 외우고 쓰던 기억도 납니다.뒷산에서 해 떠오르는 시각, 한자가 하나도 없는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5.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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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지간에 ‘여보’ , ‘당신’ 이라고 부르는 게 상식이지만, 저는 아내를 아내의 이름 뒤에 ‘씨’를 붙여 부릅니다. 아내도 그렇게 합니다. 남들에게도 ‘씨’ 를 붙여 아내의 호칭으로 삼습니다. 아내도 그럽니다. 귀에 익어서 그런지 마을 분들 역시도 저나 아내 이름에 ‘씨’ 를 붙여 부릅니다. 부득부득 아내를 서울댁이라고 부르던 할머니도 언젠가부터는 ‘씨’ 를 붙여 불러주십니다.마을의 저보다 젊은 농민이 부부가 서로 이름을 불러주니까 연인 사이 같아서 듣기 좋다더군요. 그러면서도 왠지 격이 있어 보인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격이야‘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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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먼동이 틀 무렵 아내가 일어나는 기척입니다. 주섬주섬 옷을 갖추어 입더니 슬며시 농막 문을 열고 나섭니다. 저를 깨우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뒤끝은 조금 서운하군요. 아마도 아내는 농막 뒤편 밭과 개울 사이 비탈길을 자분자분 밟아가고 있을 겁니다.장화는 밤사이 내린 이슬에 금세 젖었겠습니다. 한 짝이 찢어져 물이 새는 장화입니다. 진작 사둔 것으로 바꿔 신으라고 하면“나머지 한 짝은 멀쩡하잖아, 아까워.”라고 대답하는 게 벌써 몇 개월째입니다. 산을 가로 타면서 개울을 몇 번 건너야 하는데 무람없이 디디다가 한쪽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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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질하는 사이 땀이 빗방울처럼 뚝뚝 떨어집니다. 아내가 챙겨둔 손수건을 목에 묶고 나왔어야 했는데 잊었군요. 맨손이나 옷깃으로 땀을 훔쳤다가는 이내 얼굴이 따끔거립니다. 흐르는 땀이 눈으로 흘러 들어가니 여간 성가신 게 아닙니다. 얼마 전에 비가 왔는데도 밭은 메마를 대로 메말라 괭이를 찍을 때마다 먼지가 폴폴 납니다. 저 먼지가 얼굴에 묻어 땀과 함께 범벅되니 그걸 훔칠 때마다 얼굴이 까슬 거리고 이내 따끔따끔 아픈 것입니다. 찬물도 마실 겸 손수건을 가지러 농막으로 가야겠습니다. ‘흠, 한 이랑만 끝내고 가자.’사방에 널린 게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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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바우는 우리 마을의 정상 같은 곳입니다. 높기도 하려니와 사람들 모여 사는 곳과 뚝 떨어져 있습니다. 이장이 마을회관에서 방송해도 전혀 들리지 않는 외딴곳입니다. 마을의 막다른 곳이니 사람의 왕래가 드물어 늘 한적합니다. 예전에는 봄이면 마을 할머니들이 짝을 짓거나 홀로 고사리 산행을 오가며 들르기도 했습니다만, 점점 뜸하다가 이젠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굵고 실한 고사리는 매양 할머니들 독차지라고 늘 시샘하던 아내였으나 산속에서 벌였던 악착같은 경쟁이 오히려 그립다는군요. 지나는 할머니 붙들어 커피라도 한잔내고 은근히 고사리 명당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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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봄이지 요즘 아침저녁으로 조마조마합니다. 모종 널어놓은 비닐하우스 기온 관리하자니 무슨 왕복달리기 하는 것 같군요. 옆 창을 열었다 닫았다, 조금 닫았다가 금세 다시 열어야 하고, 다시 또 그랬다가 바싹 마른 상토에 물도 주어야 합니다. 문득 비닐하우스 자동개폐기를 설치했다는 농민의 말이 떠오릅니다.“디지털인지 돼지털인지 말이야. 기계가 윙윙 온종일 열리다가 말다가, 윙윙 달그락달그락. 가끔 덜컹거리기도 한다니까. 고장 날까 무서워 봄에는 아예 꺼놓는다니까요. ”날씨 탓입니다. 일교차가 너무 크거나 대낮 기온이 너무 낮은 날도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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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눈 뜨자마자 덤바우 끄트머리 비탈밭으로 올라갑니다. 지난밤에는 엊그제처럼 된서리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땅 거죽이 살짝 얼린 아이스크림처럼 눅진하게 얼었군요. 차디찬 기운이 겨드랑이를 파고듭니다. 바야흐로 가는 겨울과 오는 봄의 게릴라전이 치열한 시절입니다.아내가 오돌오돌 떨며 돌아옵니다. “머위 꽃 피었네.” 진저리를 치며 이렇게 말합니다.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합니다. 둥그런 테를 따라 점점이 하얗게 피어나는 뭉툭한 꽃입니다. 밋밋할 정도로 수수한, 머위꽃. 며칠 안 가서 이파리도 돋을 것이고 손바닥만 해질 때까지 기다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3.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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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함께 하는 일은 손발이 안 맞는다고 하고, 제가 혼자 한 일을 보면서는 매조지가 엉망이라고 합니다. 대신 잘한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늘 야단맞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무기를 하나 개발했습니다.아내와 함께 하는 일에서는, “그것참, 댁은 잔머리 대가야”라고 하고 아내 혼자 애쓴 결과를 놓고서는 “어라? 당신답지 않게 해놨네?”라고 하는 거죠. 기대하는 바와 같이 아내도 저처럼 약이 올라 성질을 버럭버럭 냅니다. 이런 무기는 가끔 써야 하는데 재미가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3.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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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와 봐. 이거 봐.” 비닐하우스로 난 비탈길을 가던 아내가 속삭이며 손짓합니다. 수선화 싹이 올라왔군요. 새파란 빛깔의 뾰족한 싹이 뿔처럼 일어서고 있습니다. 밤에는 제법 춥고 가뭄이 극심한 데도 이파리가 두툼하니 튼실합니다. 아내는 연신 싹 주변의 허공을 쓰다듬으며 대견해 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보는 데도 그때마다 늘 새롭고 가슴 설렙니다.“올 농사 잘 되겠다.” 상사화가 농사의 풍흉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마는 저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웃습니다. “그런데 왜 속삭여? 들키면 상사화가 숨기라도 하나?” “그렇고말고. 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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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3.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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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겨울이 물러났습니다. 덤바우에서는 오늘 처음으로 개구리가 울었습니다. 겨울잠에서 갓 깬 개구리, 수컷의 목청은 한결같이 가늘고 높습니다. 깊은 잠을 마치고 눈 뜨자마자 암컷을 향해 드높이 우는 울음이 애절합니다.산과 숲에 깃든 짐승들이 대개 그렇습니다. 겨울잠은 자지 않는다 해도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봄부터 짝짓기를 서둡니다. 매사에 준비가 우선인 사람으로서는 선뜻 이해가 안 갑니다.매년 봄이 날짜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오지 않을뿐더러 왔다가도 잠시 뒤로 물러나는 때도 다반사인데도 개구리는 가장 빠른 봄날을 택해 뛰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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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3.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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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좀 돌려 봐.” 마을의 한 축사를 지나다가 혹시나 해서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더니 빼꼼히 나온 트럭의 꼬리가 보입니다. 우리 마을은 물론 다른 마을과 비교해서도 양파 농사를 꽤 크게 짓는 농민의 축사입니다.우리 부부의 차가 축사로 들어서자 바람막이 비닐 문을 드르륵 열고 나오는 농민이 반갑게 웃습니다. 날도 추운데 웬일이냐며 대뜸 커피 마시자고 합니다. 그러자며 나란히 창고 겸 휴게실로 들어갔습니다. 마을 농민들이야 주로 밭을 오며 가며 만나는 편인데요. 아직은 겨울이라 들은 늘 텅텅 비어 있어 다들 소원했습니다.새해 들어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2.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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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추위가 닥쳤습니다. 며칠 햇볕이 따사로워 봄인가 싶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한겨울로 돌아섰군요. 시금치 씨앗을 좀 뿌려야겠다고 씨앗을 채비하던 아내가 깡깡 언 밭을 멀끔히 바라봅니다. “바람 차다. 들어가자.”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엄동설한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습니다. 아내는 농막으로 들어가는 대신 창고로 가서 호박 몇 덩이를 들고나옵니다. 씨를 받을 요량이군요.“안 얼었어?” “호박 하나 못 먹었네.” 묻는 말과 다른 대답을 하는군요. 지난해 봄 밭 가장자리 이곳저곳 심었는데, 바쁜 탓에 새까맣게 잊어 거두지 못했던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2.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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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농악단은 부부 참가가 많아 4쌍의 부부가 농악단 활동을 하고 있다. 마산에서 귀촌한 이계옥 씨는 “10년 전에 농악을 시작한 남편에게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구박했는데, 여기 와서 같이 배워보니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정말 너무 즐겁고 신명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집에서도 틈나는 대로 남편은 꽹과리, 부인은 장구를 치면서 연습을 한다며 웃는다. 경상남도 의령군 칠곡면은 아름다운 자굴산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펼쳐진 지대에 옹기종기 마을이 형성된 지역이다. 지형을 보면 7개의 마을이 똘똘 뭉쳐 있어 칠곡이라 부르며 마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자료제공=농어촌희망재단
2022.02.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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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이 처음 생겼을 때 놀라웠습니다. 애써 쓴 종이 편지는 집배원이 잘 챙겨갔는지, 혹시라도 잘못 분류되어 이틀이면 도착할 편지가 엉뚱한 곳에서 헤맬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초조하기도 했습니다. 무사히 도착한다 한들 마당에 던져진 편지가 마침 내리는 비에 엉망이 될 수도 있다는 망상에 시달리기도 했고요. 연애편지가 아니더라도 답장이 오기까지는 좌불안석이었죠. 이메일은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될 뿐 아니라 가는 과정에서 잘못될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두고두고 읽을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베끼지 않고 두루두루 돌려 읽기에도 편합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2.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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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저는 기후변화를 몸으로 겪어왔습니다. 도시 생활에서는 거의 체감할 수 없었던 감각인 것 같습니다. 곧 맞게 될 16년째 봄을 꼽아보면서 확연히 변해버린 겨울이 사위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겨우내 개울이 안 언 게 꽤 되었잖아.” 그렇습니다. 얼음이 끼기는 해도 꽝꽝 얼지 않습니다. 잠시 그렇더라도 녹아 이내 개울물이 졸졸 흐릅니다.덤바우에 들어와 첫 몇 해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지금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대략 7년 전부터 사철 개울이 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온난화는 평균적인 것일 뿐 정작 문제는 이상기후입니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1.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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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가자미를 사 왔습니다. 질기지도 무르지도 않아 쫄깃한 흰 살점은, 그러면서도 서툰 젓가락질에는 쉬 부스러지는 생선입니다.“건드리지 마!” 아내의 경고에도 저는 직접 발라 먹고 싶어 대들다가 늘 부스러기를 만들어버립니다. 아내와 저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튀기듯이 익혀 먹기를 즐깁니다. 숯불에 굽기도 합니다. 양념으로 간해서 졸여 먹어도 맛있고, 가끔 미역과 함께 끓여 국물 맛을 즐기기도 합니다. 가자미는 맑은 바닷물이 내는 체취를 닮아서 더욱 좋습니다.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우리 부부가 귀농을 다시 해야 한다면 바닷가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1.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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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에 관리동 하나 짓고 조용히 살아야죠.” 우리 마을이 고향이고, 시내에서 일하면서 훗날 노년을 보낼 터를 열심히 다듬는 이의 말입니다.지난해 덤바우보다 더 높은 곳 갸름한 능선을 고스란히 샀노라고 자랑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있던 자리 다 털고 나갔다가 돌아오려니 마땅한 자리가 없더라고 내내 후회하던 모습이 안타깝던 차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분처럼 귀향했거나 준비하는 이들이 꽤 되는데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야릇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십오 년 넘게 덤바우에 사는 우리 부부보다 마을 사정과 지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1.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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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차분합니다. 기온도 그리 낮지 않고 간간이 부는 바람도 매섭지 않군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푸르름이 깊어 마치 잔잔한 바다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마에 햇살 받으며 마늘, 양파밭에 들렀더니 덮어놓은 하얀 부직포가 얌전히 이불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단단히 여며 놓아도 가끔 부는 강한 바람이 제쳐놓아 몇 번 손을 보아야 했습니다. 아내는 매조지를 잘못한 제 탓이라고 합니다만, 가끔 부는 덤바우 겨울바람이 워낙 사나워서 어쩔 수 없습니다.양파밭 곁은 지난해 고추를 심었던 자리입니다. 바짝 마른 고추 그루들이 앙상한 가지만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1.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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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불쑥 묻습니다. 올해 가장 잘 한 게 무엇인지 꼽아 보라는군요. 저는 서슴없이 말했습니다. 강추위 오기 전에 개울에 대 놓은 호스를 걷고 호스 안에 고인 물도 대부분 비워 날 풀리면 언제든 개울물을 끌어들일 수 있게 해놓은 것이 가장 잘 한 일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내가 헛웃음을 지으며 또 있냐고 묻기에 재우쳐 답했습니다.농막으로 끌어들인 배관에 찬 물을 완전히 비울 수 있는 퇴수 방법을 찾아냈고, 펌프는 열선을 감아두었으니 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혹한기에도 농막 안에서 물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아내의 의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1.12.31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