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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김해시 신어산 중턱엔 시원한 계곡과 푸르른 숲에 둘러싸인 캠핑장이 있다. 살아 숨 쉬는 자연 속 별천지.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이곳은 주민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힐링 스팟이다. 특히, 캠핑장에 있는 목공체험장은 주민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간이다. 목공예를 하며 나무를 다듬듯 서로의 사이도 정성스레 다듬는다. 한마음 한뜻으로 숲도 살뜰히 가꾸며 소중한 자연과 자원을 수호한다. 숲과 함께 상생하는 ‘장척힐링마을 공동체’ 의 이야기다. 목공체험장에선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목공강사양성과정이 이뤄진다. 목공기계를 안전하게 다루는
마을 공동체가 희망이다
자료제공=농어촌희망재단
2022.05.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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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1리에는 귀촌인이 많다. 그런데도 운학1리 귀촌인은 원주민과 마찰 없이 ‘실’로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원주민과 귀촌인이 함께하는 뜨개교실이 열리기 때문이다. 다양한 실을 엮어 작품을 뜨개질하듯, 운학1리 주민들은 한데 어울리며 농촌에서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뜨개교실을 시작한 운학1리마을회는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희망재단에서 지원하는 농촌 교육·문화·복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갈 수 있었다. 뜨개질 코도 못 잡
마을 공동체가 희망이다
김수현 기자
2022.05.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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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의 산골짜기 마을, 진동리는 원시림을 품은 비밀의 화원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야생화들은 이곳 사람들에게 별 의미 없는 들꽃이었다. 문화예술단체 ‘심금’이 이곳에 관심을 갖기 전엔 말이다. 심금에선 주민들이 함께 모여 꽃을 채집하고, 작품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예술창작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골 동네의 평범한 일상이 알록달록 꽃빛으로 물든 사연이다. 진동리는 원시림 야생화가 보전되고 있는 마을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속한다. 세계적인 자연유산을 품은 마을. 그러나 늘 곁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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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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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운동장 울려 퍼지는 경쾌한 슈팅 소리. 멀찍이 날아가는 골프공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논산 끝자락에 있는 작은 학교 대명초등학교는 전교생이 모두 꼬마 골퍼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농촌 교육·문화·복지 지원사업을 통해 골프교실을 시작한 후, 이곳 아이들은 체력도 마음가짐도 부쩍 성장했다. 방과 후, 학교에서 아이들을 케어해주는 덕에 밤늦게까지 일이 바쁜 학부모들도 안심이다. 대명초등학교에서 농촌 교육·문화·복지 지원사업을 통해 방과 후 골프교실을 운영한 지 1년 정도. 사업 운영 전, 운동장 한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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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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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손뼉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쿵짝’까지 잘 맞으면 궂은일도 즐거운 법. 고립되고 한적한 산골, 주암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 건 마을에서 한평생 나고 자란 이장과 3년 차 귀촌인의 ‘쿵짝’ 덕분이다. 두 사람이 뜻을 모아 사업에 참여한 지 이제 1년. 짧은 시간이지만 마을주민들의 표정, 대화, 일상은 눈에 띄게 밝아졌다. 산골마을에 화합과 교류의 싹을 틔운 콤비 그리고 누구보다 열정적인 공동체 주민. 죽이 척척 맞는 유쾌한 그들의 이야기다. 원예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열린 날, 강사로 참여한 세영 씨를 도와 이장님과 부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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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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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로봇을 노트북과 연결해보세요.” “우아! 로봇이 움직여요.” 가만히 정지해 있던 로봇이 키보드 키를 누르는 순간 반응하자 아이들은 놀라움의 환호성을 지른다. 수업시간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 친구도 이마에 흐르는 땀도 닦지 않고 친구가 작동시키는 로봇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혁신도시가 된 이서면은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두 얼굴이 공존하고 있다.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주민이 늘어난 반면 원주민은 조금씩 외곽으로 밀려 자동차로 5분만 달려도 생활 수준의 편차가 느껴진다.배꽃들교육연구공동체는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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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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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캔버스에 아크릴화를 그리는 미술시간. 마치 화가라도 된 듯이 신중하게 색칠을 하고 또 서로의 작품을 보며 조언을 한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쩍 말수가 줄어든 아이도 낭주학당에서는 달라진다. 그림을 그리면서 혹은 만들기를 하면서 자연스레 말이 많아지고 언뜻언뜻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시간이 더 소중하기만 하다. 전라북도 부안군은 지역 내에 산, 들, 바다가 모두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옛날 어사 박문수가 전국을 돌아본 후 임금에게 가장 사람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고했을 정도로 땅은 기름지고, 바다에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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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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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4학년 미영이와 수빈이는 이제껏 한 수업 중에 네일아트와 미니어처 만들기가 제일 재미있었다며 활짝 웃는다. 지난달에는 마을에서 열린 온마을축제에도 나가 친구들과 동네 어르신들의 손톱을 예쁘게 장식해드렸다.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은 춘천 지역의 명산이라 불리는 용화산 자락이 한복의 치마폭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동네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농복합도시인 춘천시에 위치해 있지만 실제로는 시 외곽지역에 있어 아직까지 옛 시골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산골마을이다. 마을 안에 있는 유일한 학교인 송화초등학교에서 수업이 끝났다는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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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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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람’ 공동체는 느림의 미학을 가졌다.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기에 각기 배움의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수업 속도가 더뎌도 모두가 미소로 느긋하게 기다려준다. 그리고 누구랄 것 없이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 부족한 부분을 함께 손잡고 연습하며 가르쳐준다.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은 물이 많아 논농사가 잘되고 과수, 인삼, 대마 재배가 잘되는 지역이다. 특히 아리아람 공동체가 있는 마을은 향긋한 솔잎구이 돼지고기로 유명한 봉성돼지 숯불단지가 있어 관광객의 발길도 잦다. 아리아람은 예로부터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가락을 계승하고자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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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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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대장 우빈이는 야채빵을 직접 만들고부터 평소에 먹지 않던 야채도 잘 먹게 되었단다. 서정이와 서율이는 도넛을 만들었는데 엄마보다 더 예쁘고 맛있게 만들었다고 자랑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만들 빵은 바로 장식 케이크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멋진 케이크를 함께 만들고 종강 파티를 근사하게 열 계획이다. 효의 고장으로 유명한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은 험한 산이 없고 평야가 많아 예로부터 벼농사는 물론 과수농업이 발달한 동네이다. 특히 후평마을은 주민의 70~80%가 벼, 보리, 양파, 오이 농사를 짓고 있다. 마을 주민은 약 80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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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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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온천마을은 인근 덕암산 밑에서 자연 온천이 발견된 이후 365일 수온 76℃의 물이 흐르는 온천마을이다. 주변 자연경관도 아름다워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으며 현재까지 국내 제일의 온천 지구로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그러나 이처럼 북적대는 거리의 모습과는 달리 주민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교육·문화·복지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게 취미나 소일거리가 없던 마을에 2017년부터 흥겨운 기타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바로, 지금은 부곡마을의 자랑이 된 기타동호회 ‘4-스타’가 그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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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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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돌학생&주민회는 요술창고다. 분명히 한 장의 고운 한지였는데 이곳에선 어느새 저금통이 되고, 쌀통이 된다. 빛돌학생&주민회의 손길만 닿으면 쓸모없는 재료도 실생활에 유용한 물건으로 변신한다.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신당리는 여느 농촌처럼 마을에 학원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학교가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다행히 2016년 일찌감치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희망재단의 농촌 교육·문화·복지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내면서 방과 후에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졌다.1년 차에는 캘리그라피와 요리교실, 공예 등 시골에서는 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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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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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들은 제때 밥을 챙겨 먹기가 힘들다. 먹는다고 해도 김치 하나, 간장 한 종지, 그것도 귀찮아 그저 물에 밥을 말아서 한 끼를 후루룩 때우는 어르신도 많다. 그런 사정을 잘 알기에 더욱 정성을 들여 어르신들이 씹기 좋게, 소화가 잘되는 반찬으로 준비한다.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은 지리적으로 완주군 북부지역 중심에 위치해 있다. 고려시대 봉성현, 조선시대 고산군으로 인근 6개 면의 중심지였으며 과거에는 우시장을 비롯해 5일장이 서는 큰 마을이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도시로 빠져나가 마을 공동화 현상이 심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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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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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에 처음 생긴 인형극단‘대치 인형극회는 지역에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청양로컬푸드식생활 교육과 홍보를 주제로 한 공연도 펼치고 있어 청양 지역 알리미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제는 여느 프로 공연단 못지않은 실력과 팀워크로 해외 공연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은 차령산맥의 기슭, 해발 561m의 칠갑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대치 인형극회의 첫 출발은 이화마을공동체였다. 문화·예술의 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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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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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꿈과 가정환경, 성격, 개성은 모두 다르지만 공동체 안에서는 하나가 된다. 멋진 팀워크를 발휘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외지에서 전학을 온 친구도, 외모 콤플렉스로 움츠렸던 친구도 자존감 업! 미술 치료 과정을 통해 마음을 열고,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친구가 된다. 때로는 향긋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커피. ‘역사를 바꾼 악마의 음료’라 칭할 만큼 커피는 역사 속 곳곳에 등장한다. 옛 오스만 제국에서는 남편이 매일 일정량의 커피를 부인에게 제공하지 못하면 부인이 이혼을 요구할 권리가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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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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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암마을은 매봉산 아래에 백암, 온천, 달재 3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남평 문씨의 집성촌으로도 유명하며 따뜻한 샘물이 솟아나 온천골이라고도 불린다. 사람이 살기 좋은 산 좋고 물 맑은 천암마을에는 약 120가구에 비교적 많은 어르신이 살고 있다. 대부분의 마을 주민은 70세를 훌쩍 넘겼고 60대 어르신도‘젊은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천암마을이다. 한평생 쉬는 날 없이 농사일을 하다가 이제 겨우 소일거리처럼 일을 줄여 짬이 많이 나지만 마을에서는 즐길 취미 거리가 없었다. 그저 삼삼오오 모여 화투를 치거나 TV를 보며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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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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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공동체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친구와 친화력도 좋아지고 발표력도 향상됐다. 무엇보다 단체 생활을 통해 규칙을 알게 되고 내가 해야 하는 역할,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이 몸에 배기 시작했다. 자기중심적이었던 아이들이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성숙해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만 하다.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마을 해남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남해안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싼 아름다운 산과 바다, 내륙으로는 낮은 평야지대가 이어져 화원면 주민들은 대부분 쌀과 보리, 배추 농사를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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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농어촌희망재단
2022.01.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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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왔지만 일상식이 아닌 특별식을 만드는 즐거움은 크다. 요리 후 빙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먹는 밥은 이 세상 최고의 만찬이다. 진정한 식구는 함께 밥을 먹는 사이이기에, 마을 분위기는 두메꽃향기 공동체 활동 이후 한층 밝아졌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도사곡리마을은 완만한 산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 중앙으로는 홍천강 줄기가 유유히 흘러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하지만 마을의 발전은 더뎌 아직 지역 내에는 비포장길이 곳곳에 남아 있는 시골 마을이다. 당연히 문화 복지 혜택은 남의 집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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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농어촌희망재단
2021.12.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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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천 전어축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물고기 모양의 접시를 만드는 시간. 흙을 만지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하다. “저번에는 머그잔을 만들었는데 매일 거기다 우유를 마셔요.” “아이클레이로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만들 때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앞다투어 자랑하는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충청남도 서천군 문산면은 지역 내 봉림산과 천방산이 있어 대부분 산간지대를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지만 큰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특산물이 없고, 교통도 불편해 귀촌이나 귀농 등 유입 인구도
마을 공동체가 희망이다
자료제공=농어촌희망재단
2021.12.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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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SNS를 통해 서로의 스케줄을 묻고 시간이 맞으면 삼삼오오 모여 프랑스 자수를 놓는다는 회원들. 서로의 따뜻한 정과 프랑스 자수가 가진 소박한 아름다움의 매력 덕분에 수업 출석률은 항상 90% 이상이다. 고운 백사장과 푸른 바다, 해변가에 길게 늘어선 야자수가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제주 함덕 바다는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바닷가를 벗어나 차로 5분만 달리면 저녁 6시만 되어도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기는 신촌마을이 있다. 초저녁만 되어도 인적이 뜸한 모습이 바닷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그런데 어디
마을 공동체가 희망이다
자료제공=농어촌희망재단
2021.12.17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