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단체, 쌀값 1kg당 3천원 보장ㆍ농정개혁 요구

국여성농민총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10일 청와대 앞에서 50여대의 트럭에 나락을 싣고 상경한 농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값 3000원, 농정개혁, 농민헌법 쟁취를 위한 농민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가 올해 쌀값 목표를 1875원(1kg)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쌀값 1kg에 3000원은 농민이 최소한으로 보장받아야 할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양 단체는 “현재 쌀값은 20년 전 가격과 다름없는 1500원(1kg) 정도로 이를 밥 한 공기로 계산하면 160원 수준으로 이 가격으로는 농민들의 삶을 이어갈 수 없다”며 “농민들의 쌀값 인상 요구에 농식품부가 내년까지 1875원(1kg)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농민들의 최소한의 삶조차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제시한 쌀값 1875원(1kg)은 20년 전 쌀값이다”라며 “최소한 3000(1kg)원까지는 인상해야 농민들의 삶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정부가 미국과의 한미 FTA 개정을 합의하면서 농업 붕괴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단체는 “정부가 농업을 팔아먹은 김현종을 통상교섭본부장에 앉히더니 트럼프를 위한 한미 FTA 개정협상을 받아 주고 말았다”며 “이런 상태를 그대로 두다가는 문재인 정부도 역대정권이 그랬던 것처럼 농업을 망쳐먹을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제주권과 농업을 팔아먹는 한미 FTA를 폐기하는 투쟁에 국민적 힘을 모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애 전여농 회장은 “농식품부 장관은 쌀값을 80kg 한 가마에 15만원으로 정해놓고 큰 벼슬이나 한 것처럼 얘기한다”며 “20년 전 쌀값인데, 쌀값처럼 20년 전 월급으로 살 수 있겠냐고 물으면 다들 아무말 못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추수를 앞두고 바쁜데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살 길을 찾기 위해서다”라며 “우리 몫을 찾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투쟁하자”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농업인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해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1kg당 3천원 보장 △농정개혁 △농산물 최저가격제 도입 △농민헌법 실현 △한미FTA폐기 등을 촉구했다.
한편, 오는 11월 18일 대규모 전국농민대회와 민중대회를 개최하고 쌀값보장, 농정개혁 등을 요구할 계획이며 동시에 농민헌법 서면운동을 위한 100만 서명, 10억 모금에 나서 국민적 여론을 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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