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은 최첨단, 수출은 다변화…국산 파프리카 세계화 앞장

농업회사법인 조은그린은 파프리카의 산지조직화와 해외수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에 결성해 철원 지역 내 파프리카 농가들을 조직화했으며, 글로벌 GAP인증 취득으로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여기에다 엄격한 품질관리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 전국 최고 품질의 파프리카 생산


강원도 철원군 서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조은그린은 13개 농가가 모여 파프리카를 생산, 수출을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김화수출파프리카작목반에서 활동하다가 18개 농가가 뜻을 모았고, 현재는 은퇴하거나, 독립한 농가들을 제외한 13개 농가가 활동을 하고 있다.


조은그린은 2011년 설립하는 해에 950톤 생산을 시작으로 10여년만인 2020년에는 3천톤으로 3배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는 양액재배와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국내 및 글로벌 GAP 인증을 획득했고, 연평균 2천톤 이상의 물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15ha 가량의 재배면적에서 2천톤 가량의 파프리카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신정훈 대표(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는“우리 조은그린은 파프리카의 생산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자제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농업회사법인이다”면서 “과거에 철원은 여름작기 오이와 토마토, 쌀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파프리카로 유명한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철원군은 환경부가 인정한 중금속 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이고, 화산 지역이다 보니 인체에 가장 좋은 신비한 원소인 게르마늄 성분이 토양과 물에 다량 함유돼 있다. 여기에다 철원군이 내륙 산간을 이루고 있어 일교차가 아주 큰 것도 파프리카 생산에 도움이 되고 있다.

 

 

■ ‘로봇팔’ 로 자동화 선별 시스템 구현


조은그린의 성장 비결은 로봇팔과 카메라로 인식하는 자동화 선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적제적소에 활용하는 것이다. 2020년에 상자를 자동으로 옮기는 로봇팔과 카메라로 인식하는 선별 라인을 도입, 일일 최대 50톤의 선별·포장 능력을 갖췄다. 


이에따라 선별장에서는 회원 농가에서 가져 온 파프리카에 바코드를 찍어 정보를 입력한 후 곧장 선별 작업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에어세척, 무게별 선별된 파프리카가 5kg 상자에 담기는 과정은 모두 자동화로 이뤄진다. 사람이 하는 일은 상자에 담긴 파프리카를 바르게 정리하고, 뚜껑을 닫아주는 작업 뿐이다. 


신정훈 대표는“예전에는 바쁠 때 40명이 붙어서 했던 일이 지금은 10명에서 12명 내외로 가능해져 인건비, 노동력 절감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로 인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동화 선별 시스템은 더 빛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은그린의 일부 회원농가들은 스마트팜을 적용해 핸드폰으로 온, 습도 조절 하는 등 효율적인 농사를 짓고 있다.

 

 

■ 자회사 통해 직접 바이어에 수출


조은그린은 설립부터 수출을 염두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대만까지 수출국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만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매년 일본 수출은 1천~1천200톤 가량에 이르고, 작년에는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 판매부진을 겪은 회원농가들에게 단비가 됐다.


이에 앞서는 2017년 국제 식품안전성 요구에 맞추기 위한 Global GAP 인증을 받아 안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철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수출농산물 규격화 사업으로 소포장기를 도입해 농산물의 규격화와 신선도를 높이는 등 지역농업 발전은 물론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여름철 일본 수출과정에서는 곰팡이 발생을 우려해 플라즈마로 살균시키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신 대표는 “수출회사를 직접 만든 이유에 대해 일반 무역회사를 통해 수출 할 때는 다른 지역의 파프리카와 똑같은 취급을 받아 차별화가 안 됐다”면서“우리가 직접 키운 파프리카를, 우리를 원하는 바이어한테 직접 수출하면서 단가 자체가 차별화되고, 회원 농가 소득도 올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매월 컨설팅, 고품질로 나타나


조은그린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은 회원농가의 품질 향상에 많은 공을 들인다는 것이다.


매월 파프리카 전문가와 컨설턴트를 초빙해 기술 자문을 구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병해충은 잘 잡히고 있는지, 새로운 품종과 재배기술 등을 알게 됐고 철원 지역에 맞는 재배도 가능해졌다.  


신정훈 대표는“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못 들어오고 있지만 이 전에는 벨기에에서 파프리카 전문가를 초빙해 한 달에 한 번씩 기술지도를 받았다”면서“자문료가 들어가지만 그 만큼의 고품질 파프리카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농가들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매년 시범포를 조성해 품종 발굴도 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비날레스, 볼리다노 등의 품종을 주로 재배하고 있고, 법인 전체면적의 일부는 새로운 품종재배에 활용하고 있다.


신 대표는“괜찮은 품종이 있다면 시범재배를 하고, 결과적으로 괜찮다 싶으면 전체적인 재배에 들어간다”면서“하지만 결과 좋지 않으면 바로 도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경영비 줄이고, 수출 늘릴 것”


앞으로도 조은그린의 가장 큰 목표는 회원농가들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수익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철원군과 철원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자동화 선별 시스템, 차광망, 보온커튼 등을 활용해 경영비를 줄이는데 힘쓰고 있고, 컨설팅도 꾸준히 받고 있다.

또, ICT 융복합 사업에서 스마트팜에 들어가는 환경 지원 기기들 같은 경우도 철원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이 컸다. 여기에다 소포장을 통한 수출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조은그린은 수출을 통해 수익확대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 멀다는 것이 신정훈 대표와 회원농가들의 생각이다.


신정훈 대표는 “강원도의 파프리카는 이제부터 출하가 시작인데 올해도 가락시장 최고 경매가와 수출을 늘리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마케팅에 나설 생각이다”면서“개인적으로는 올초부터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으로도 일을 하고 있어 어깨가 무겁지만 조은그린과 우리나라 전체 파프리카 농가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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