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접목 어렵고 소규모 농가 소외감 가중 
신유통연구원, 디지털전환시대 토론회서 제기

 

 

 스마트농업의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고 있지만 일선 영농현장의 농업인들은 관심도가 떨어지고 접근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4층 창조룸에서‘디지털 전환시대, 농업의 거대한 변화’ 주제로 제102차 신유통토론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농업의 현실을 허심탄회하게 짚어봤다.  


이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주량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 디지털 농업추진 전략’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농업에 대한 R&D 투자확대로 기술 발전은 성공했지만 지나치게 기술 구현 자체에 중점을 둬 기술을 활용하는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했다”면서“분야별 선도농가에 스마트팜 정책 지원이 집중되고 소규모 농가의 스마트농업 정책 효과 체감 불가로 농가간 갈등이 우려된다” 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더 심각한 것은 스마트농업 관련이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현장에 접목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로 농업인들에게 스마트농업은‘먼나라’얘기로 들린다”면서“따라서 국가단위로 스마트농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가 필요하며 스마트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지원조직 등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정윤용 실장은 ‘디지털농업 진단과 향후 과제’ 주제 발표에서 “현재 스마트팜이 본격화되면서 기반, R&D, 실증·검증, 확산, 교육 등 관련 기관별로 역할이 분산돼 중복 및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있다” 면서 “디지털농업 컨트롤타워 구축,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전문성 강화, 종합적·체계적인 육성·발전을 위한 관련 법·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 고 말했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 김동환 원장은 ‘농식품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과 정책과제’ 주제발표를 통해“온라인 도소매뿐만 아니라 산지유통 및 수급정보 등 농식품 공급망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 박현출 회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스마트농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농협 이광형 온라인사업국장은 “농협이 온라인사업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현재 농협에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농업인들에게 개방하더라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농업인들은 전무한 실정이다”면서“이런 현실을 감안해 농협은 보다 쉽게 컨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전국 산지농협 1,115곳과 직원을 전문가로 육성하고 중간 매개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우공의 딸기 박종희 대표는“스마트농업이 생산성을 높여 줄 수 있는지, 노동력을 줄여줄 수 있는지 등 농업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 아닌 기업 위주로 추진되다 보니 현장에서는 괴리감이 크다” 면서 “일선 현장은 여전히 인력에 의존하는 관행농법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스마트농업을 확산하겠다며 외각에서 외치는 정책이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 말했다. 


정밀농업연구소 남재작 대표는 “스마트농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기술을 보급하고 농업인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현장 농업인들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면서 “스마트농업의 성패는 관점을 바꿔서 기업이 수익성이 날 수 있는 단순하면서 확산이 될 수 있는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서준한 농산업정책과장 “모든 산업이 전환기에 있고 무엇보다 우리 농업은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데다 인력문제, 기후변화, 탄소중립, 식량자급률 등 시급한 현안을 기존 영농방식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마트농업으로 가야한다” 면서 “토론에서 제기됐던 의견들 수렴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농업인들은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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