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양파연구회

 서산시는 마늘과 생강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고, 여의도 면적의 40배인 간척지를 이용한 쌀 생산량은 충남 2위를 자랑한다. 그리고 양파 역시 대기업과 연간 200톤의 납품 계약을 맺는 등 지역특산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서산시양파연구회는 다양한 품종의 시험재배와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고, 운영위원회의 정례화와 소규모 모임 상시화 등을 통해 서산양파의 고품질화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서산에는 쌀,  마늘 말고 ‘양파’ 도 있어”

2002년 지역의 양파 생산자들이 모여 결성한 서산시양파연구회는 간척지를 이용한 쌀과 마늘, 생강 주산지인 서산시에 양파까지 포함시켜 수익성 높은 농산물을 다양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오흥술 회장(농촌지도자서산시연합회 부회장)과 51명의 회원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전체면적 274ha에서 연간 15,344톤을 생산하고 있다.


오흥술 회장은 “서산시는 간척지에서 생산되는 쌀이 유명하고, 마늘과 생강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양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연구회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면서 “서산의 25개 품목별연구회 가운데서도 인원이나, 재배면적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연구회로 소개하고 싶다” 고 말했다.


서산시양파연구회가 20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에도 꾸준히 활동하는데는 회원들간의 정보 공유와 의지가 많은 작용을 했다. 협업경영을 통해 농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품목별연구회의 특성상 회원농가들이 같은 수준의 양파를 키워내야 하고, 같은 수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 회장은 “연구회가 20년간 활동하다보니 회원은 늘었다, 줄었다가 할 때도 있지만 꾸준히 50농가 내외는 유지를 하고 있다”면서“품종 선택부터 재배방법까지 대부분의 농사과정이 오픈돼 있기 때문에 서로 믿고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고 말했다.

 

 

 내년부터 연중출하 가능할 듯

현재 서산시양파연구회는 농협과 농업기술센터 품목별상설교육 등을 포함한 양파재배기술 교육을 연간 2회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정기회의를 통해 재배 기술과 농약 및 수확기 같은 새로운 영농기자재 활용을 공유하고 있다. 또, 판매와 생산, 유통 전반에 걸쳐 회의를 진행하고,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끌어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 등을 방문하는 등 현장 연찬 교육 추진했지만 이후에는 멈춰있는 상태다.


오흥술 회장은“어떻게 보면 우리 양파연구회 회원들은 운명공동체라고 보면 되는데, 양파농사가 잘되든, 못되든 함께가고 있다”면서“연구회 결성 초반에는 회원들간의 실력차도 있었지만 상품화 능력이 떨어지는 회원농가에서 대해서는 임원진이 1대1로 직접 지도도 하다보니 상향평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 서산시양파연구회는 양파 파종기와 이식기를 지원 사업으로 확보해 활용하고 있고, 올 초에는 부석농협이 농림축산식품부 의 채소류 출하조절 시설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서산시 부석면에 내년까지 마늘과 양파 등의 출하 시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대규모 저온저장 및 가공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오 회장은“내년부터는 부석농협의 저온저장 시설을 이용해 출하시기까지 조절을 할 수 있어, 양파의 연중공급으로 회원농가들의 소득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품종 개발, 유통 개선 원해

서산시양파연구회 회원들은 대부분 수입 양파 품종을 쓴다. 농진청이나 일반 업체에서 개발한 우수 품종이 있으면 시험재배를 해서 평가회를 열기도 한다. 


오 회장은“회원들이 몇 년전에 국산 품종을 시험재배를 해봤지만 지역 특성에 따라서 국산 품종이 잘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었다”면서 “그러다보니 큰 편차가 없는 수입 품종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몇 년전에 신기2호라는 품종을 시험재배를 했었는데 내한성이 강한 품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서산은 경남 창녕이나 전남 무안하고는 다르게 양파를 재배하기에는 아직 겨울이 춥기 때문에 내한성과 내병성을 갖춘 국산 품종이 있으면 키워보고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회장과 서산시양파연구회 회원들은 유통체계와 정부 정책의 개선을 당부했다.


오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대부분 계약재배를 하고 있는데 중간상인들이 물건을 풀지 않으면 정부가 수입을 하고 있다. 하필이면 서산지역에서 중만생종을 수확하는 시기에 수입을 풀다보니 가격하락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중간상인들은 적기에 물량을 풀고, 정부는 중만생종 수확이 다 끝난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양파농가들을 살리는 길이다” 고 말했다.


기계화 확대와 국산 품종 재배가 목표

앞으로 서산시양파연구회의 목표는 기계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와 인건비 감소다.
오 회장은“농촌 일손부족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하루에 1인당 13만원, 15만원의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면서“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기계화를 꼽을 수 있는데, 회원농가들이 기계로 농사지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식기나 정식기 같은 기계 지원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서산시양파연구회의 또 다른 바람은 국산 품종으로 양파를 생산하는 것이다. 국내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품종은 개발되고 시판까지 오래 걸려 접할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오 회장은 “농진청이나 일반 업체에서 개발되는 품종들이 있지만 농가들은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다” 면서 “코로나 상황이 조금 더 잠잠해지면 회원농가들과 양파연구소나 업체 등을 방문하는 자리를 만들고, 실질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산시양파연구회는 서산시농업기술센터와의 협조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산시양파연구회는 품목별연구회 활성화 기반사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영농기자재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 품목별 상설교육을 통해 재배기술을 전문화 시키고 있고, 기술보급과의 경제작물팀의 경우 병해충 방제지도까지 하고 있다.


오 회장은“코로나 이후에 회원농가들은 인건비와 농자재값 급등 피해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면서“비록 자부담이 있긴 하지만 농업기술센터의 사업으로 고가의 양파 이식기를 지원해주기도 했고, 비료나 다양한 농자재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회원농가들이 그나마 부담을 줄이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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