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기습 시위…사육농가 출하 막혀 발만 동동 

 

닭고기 가공업체 참프레가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의 기습 시위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초복을 앞둔 지난 7월 1일부터 차량 매매 간섭 금지, 운임료 인상, 회차비 인상, 화물차 소독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단운송거부 중이다. 집단운송거부는 7월 22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사안들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협상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화물연대는 물류회사 소속 기사가 차량을 팔고 나갈 경우 자신들이 추천하는 기사를 고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참프레는 물류회사가 기사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물류회사의 고유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가 막무가내로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억지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화물연대는 또 고유가 시대에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큰폭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참프레는 지난해 원재료 가격상승 등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 속에서도 운송료를 큰 폭으로 올려준 바 있으며, 유가연동제를 일찍부터 도입해 유가가 오르면 운임료도 유가에 비례해서 오를 수 있도록 조치를 한 만큼 화물연대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참프레 관계자는“물류회사는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의 집단운송거부 중에도 세습 부분을 제외한 다른 항목에 대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서“그러나 화물연대는 나사못을 살포하는 등 불법행위 수위가 점점 높아져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어 일체의 협상을 중단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한국육계협회·한국토종닭협회·한국오리협회·한국육용종계부화협회 등 가금단체들은 지난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생물을 담보로 한 운송 거부로 닭 사육농가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어 파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가금단체들은 “화물연대는 닭고기업계의 최대 성수기인‘복’시즌에 운송 차량 매매 시 고용 승계를 주장하며 생계 운반차량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면서“육계 사육농가는 출하 지연에 따른 폐사축이 늘어나고 사육일령이 지연되며 불필요한 사료를 공급하는 등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가금단체들은 특히 “지난 17일부터는 닭의 생명과 직접 연관된 사료공장에서 집회에 동참해사료 운반차량의 운행률도 급격히 떨어져 300여 사육농가에 공급될 사료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뿐만 아니라 도계장도 가동률이 떨어져 관련 업체들이 닭고기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 밝혔다. 


가금단체들은 “자식같이 애지중지 키워 온 닭들이 사료를 먹지 못하고 제때 출하를 못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농가들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 면서 “지금이라도 화물연대는 운송 거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 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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