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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날들입니다. 대낮에 밭에 서면 땀이 쏟아지기도 전에 먼저 뒷덜미가 달아오르는군요. 바람마저 끓는 주전자 주둥이에서 내뿜는 수증기처럼 뜨겁고 습한데요. 그런 바람이 며칠 모질게 불더니 참깨를 모조리 쓰러트렸습니다.굵고 실하게 불끈불끈 맺힌 씨알의 무게를 바람에 맡겼나 봅니다. 일찌감치 지지대를 박고 줄도 띄워 대비를 했는데 부실했음을 가로누운 참깨들이 생생하게 몸으로 증명해주는 군요.아내는 당연히 부실공사를 책했습니다. 뭘 하든 제대로 똑바로 해야지 하는 일마다 대충 얼버무려서 속이 상한답니다. 저는 옹색하게 바람 탓을 하다가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8.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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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가끔 술을 마십니다. 예전에는 농민답게(?) 막걸리를 주로 마셨는데 여름철에는 마시고 남은 것을 아무데나 주는 바람에 식초가 되고 말아 헤펐습니다. 까짓 거 나방 잡는 유인제로 쓰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면, 아내는 당장 그 비싼 재료 써서는 본전도 안 빠진다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아내가 말하는 본전이 뭐냐고 물으면 보나마나 불벼락일게 빤해 여태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 맥주로 바꾸자고 하자 아내는 선뜻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제가 따져보아도 아내의 망설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비싼데다가 막걸리보다 많이 마셔야 취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8.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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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내 말을 잘 따르는 편입니다. 아내로부터 제멋대로라고 핀잔을 들을 때가 많은 데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따져보면 농사일은 우리 부부에게 공적인 일이고, 영화를 한 편 본다거나 사회적 이슈를 토론하는 것은 사적인 영역입니다.부부 사이에 공사가 구분되겠습니까마는 어느 부부든 공사에 어느 정도 구획이 정해져 있어야만 합니다. 아니 자연스레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은 묵시적인 역할로 잘 드러납니다. 우스개 삼아 말씀드리면 아내는 절대로 개들에게 밥 주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올곧이 제 일입니다. 저 또한 농막 주변에 만발하는 풀을 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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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7.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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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바우 가장자리를 굽이굽이 돌아 내려가는 개울이 여전히 메마릅니다. 믿기지가 않는군요. 장맛비가 여러 차례 내리고 소나기도 가끔 쏟아지기도 하는 칠월 중순인데도 그렇습니다. 다른 지방은 폭우 탓에 이런저런 피해도 생겼다는데 우리 마을은 모내기를 겨우 마친 후로는 쪼그라든 저수지 물이 차오를 기색이 없습니다. 가물다고 하기에는 촉촉하지만 쓰자고 들면 물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풀만 신났어.” 아내가 고추밭 곳곳에서 일어서는 바랭이를 철천지원수처럼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말입니다. 바야흐로 바랭이의 계절입니다. 아내와 김매기를 하면서 보니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7.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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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바쁜 농사꾼은 게으른 농사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그런 것 같습니다. 더위를 피해 꼭두새벽에 일어나 싱그러운 이슬에 채이며 밭으로 향하면서 기분 좋은 게으름뱅이가 됩니다. 명아주는 밤새 내릴 이슬을 피하겠다는 심산인지 이파리를 차곡차곡 접었습니다.아내가 고이 개켜둔 옷가지가 떠오릅니다. “저놈의 명아주. 밤새 저만큼 자랐네.” 제가 이파리 개킨 모습 보라고, 얼마나 단정하냐고 얘기해봐야 콧방귀도 뀌지 않습니다. 이슬에 가랑이 다 적셔가며 휘적휘적 풀을 헤지고 밭으로 직진하는 아내입니다. 덤바우는 M자 모양의 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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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7.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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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농사짓는 농가가 많이 줄어 주산물이라 부르기 무색하지만, 우리 마을만 놓고 보면 주산물은 감자와 콩입니다. 한때 고추가 주력이었던 적도 있었으나 이제는 거의 사라져 자급용으로도 기르지 않는 실정입니다. 고추를 대신한 것이 양파입니다. 감자와 콩에 이어 우리 마을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작 두어 농가가 짓는 양파 농사인데요. 비교적 젊은 농민들이 꽤 큰 규모로 재배하고 있어 우리 마을 부산물이라 불러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 마을 양파는 품질이 무척 좋습니다. 이는 덤바우 부부가 내리는 평가가 아니라 여러 해 직거래로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7.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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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부터 계속된 가뭄 탓에 초여름의 대표적인 제철과일인 자두, 특히 조생종인 대석의 씨알이 영 작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가 직거래를 돕는 자두농민께서 전화하시면서 ‘콩자두’ 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허허 하며 실소를 흘리는데 아내가 전화를 바꿔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고, 먹는 이들이 그러는 것이야 당연할 수도 있지만 고생해서 그만큼 키우신 보람을 비하하지 마시라고 합니다.저도 같은 생각이라 악조건의 날씨를 미리 견딘 과일이라 사람한테도 더 좋은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자두농민께서는 저처럼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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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6.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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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립니다. 제법 소리가 굵습니다. 비 오기 시작하고 깼는지 깨고 나서 비가 오기 시작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내더러 도적처럼 비가 올 거라고 내내 얘기했는데 정말 밤손님으로 와 내리는군요. 소리 굵기를 가늠해봅니다. 빗소리에 박자를 맞추어 농막 지붕에서 추녀를 거쳐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의 박자 세기도 따져봅니다. 시간당 2mm 정도군요. 그걸 가늠할 수 있냐고요? 물론 못합니다. 거짓말이죠. 참으로 오랜만에 오는 비여서 실없는 소리를 하게 됩니다. 어둠 속에서 싱긋이 웃습니다.제 농담에 겨워 짓는 웃음이 아닙니다. 개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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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6.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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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농사짓는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펌프 돌려가며 약 치다가는 반드시 부부싸움이 난다는 것이죠. 보통 아내는 줄을 사리거나 방향을 잡아주고 남편은 약대를 들고 분무하는데, 못해도 사오십 미터는 떨어진 거리에서 줄을 끌고 밀어주다 보면 손발이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남편은 앞으로 나아가거나 방향 전환을 하고 싶어 줄을 당기는데, 아내는 사려놓은 줄이 작물을 덮치지 않게 요리저리 돌려놓아야 합니다. 줄이 끌려오지 않아 남편은 짜증이 나고, 아내는 줄 조정하거나 꼬인 줄을 푸느라 신경이 곤두섭니다. 펌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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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6.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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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밭갈이를 하는데 메케한 먼지가 뽀얗게 일어납니다. 물기가 없기는 허공도 마찬가지여서 공중에 붉은 안개처럼 떠돕니다. 금세 목이 칼칼하고, 숨쉬기가 거북해지는군요.“거리두기 마스크 해야겠네요.” 관리기 날에 낀 풀더미를 뜯어내는 중에 다가온 아내가 혀를 찹니다. 갈고 있는 밭은 사실은 비닐하우스입니다. 십여 년 전에 처남 둘이서 요긴하게 쓰라고 지어준 단동 하우스인데 연동 하우스 짓고 나서 2년 동안 묵어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짓느라 티격태격 옳거니 그르거니 하며 짓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꼼꼼한 게 집안 내력이어서 여전히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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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5.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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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어둠 속에서 눈을 껌벅거리고 있는데 아내가 나지막이 묻습니다. “몇 시야?”꼼짝 않고 누웠는데도 제가 잠 깬 것을 귀신 같이 아는 아내입니다. 짐짓 자는 척, 못 들은 척했습니다. 두런두런 얘기 보따리가 풀렸다 하면 잠 설치기 십상입니다.다른 부부들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게 비슷합니다. 어쩌다 배앓이를 하면 함께 하고, 두통이 생기면 그것도 함께 하는 식입니다. 설핏 느끼는 기미도 어쩌면 그리도 똑 같은지 신기하다가 한편으로는 들킨 것 같아 섬뜩할 때도 있습니다. “왜 자는 척 해?”여전히 나지막이 아내가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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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5.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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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도 안 내렸는데 앞산의 나뭇잎들이 해말갛습니다.‘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신록예찬’의 한 구절입니다.‘예찬’을 한자로 쓰라는 시험문제를 틀렸는데 유난스레 꾸지람하던 선생님 덕에 이토록 기억에 남았습니다.명수필이라고 소문난‘신록예찬’은 제게 꾸지람과 함께 묶여 있습니다. 억한 마음에 주객일체, 물심일여, 현요, 무념무상, 무장무애 등등 글에 나오는 한자 말을 닥치는 대로 외우고 쓰던 기억도 납니다.뒷산에서 해 떠오르는 시각, 한자가 하나도 없는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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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5.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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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지간에 ‘여보’ , ‘당신’ 이라고 부르는 게 상식이지만, 저는 아내를 아내의 이름 뒤에 ‘씨’를 붙여 부릅니다. 아내도 그렇게 합니다. 남들에게도 ‘씨’ 를 붙여 아내의 호칭으로 삼습니다. 아내도 그럽니다. 귀에 익어서 그런지 마을 분들 역시도 저나 아내 이름에 ‘씨’ 를 붙여 부릅니다. 부득부득 아내를 서울댁이라고 부르던 할머니도 언젠가부터는 ‘씨’ 를 붙여 불러주십니다.마을의 저보다 젊은 농민이 부부가 서로 이름을 불러주니까 연인 사이 같아서 듣기 좋다더군요. 그러면서도 왠지 격이 있어 보인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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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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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먼동이 틀 무렵 아내가 일어나는 기척입니다. 주섬주섬 옷을 갖추어 입더니 슬며시 농막 문을 열고 나섭니다. 저를 깨우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뒤끝은 조금 서운하군요. 아마도 아내는 농막 뒤편 밭과 개울 사이 비탈길을 자분자분 밟아가고 있을 겁니다.장화는 밤사이 내린 이슬에 금세 젖었겠습니다. 한 짝이 찢어져 물이 새는 장화입니다. 진작 사둔 것으로 바꿔 신으라고 하면“나머지 한 짝은 멀쩡하잖아, 아까워.”라고 대답하는 게 벌써 몇 개월째입니다. 산을 가로 타면서 개울을 몇 번 건너야 하는데 무람없이 디디다가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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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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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질하는 사이 땀이 빗방울처럼 뚝뚝 떨어집니다. 아내가 챙겨둔 손수건을 목에 묶고 나왔어야 했는데 잊었군요. 맨손이나 옷깃으로 땀을 훔쳤다가는 이내 얼굴이 따끔거립니다. 흐르는 땀이 눈으로 흘러 들어가니 여간 성가신 게 아닙니다. 얼마 전에 비가 왔는데도 밭은 메마를 대로 메말라 괭이를 찍을 때마다 먼지가 폴폴 납니다. 저 먼지가 얼굴에 묻어 땀과 함께 범벅되니 그걸 훔칠 때마다 얼굴이 까슬 거리고 이내 따끔따끔 아픈 것입니다. 찬물도 마실 겸 손수건을 가지러 농막으로 가야겠습니다. ‘흠, 한 이랑만 끝내고 가자.’사방에 널린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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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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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바우는 우리 마을의 정상 같은 곳입니다. 높기도 하려니와 사람들 모여 사는 곳과 뚝 떨어져 있습니다. 이장이 마을회관에서 방송해도 전혀 들리지 않는 외딴곳입니다. 마을의 막다른 곳이니 사람의 왕래가 드물어 늘 한적합니다. 예전에는 봄이면 마을 할머니들이 짝을 짓거나 홀로 고사리 산행을 오가며 들르기도 했습니다만, 점점 뜸하다가 이젠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굵고 실한 고사리는 매양 할머니들 독차지라고 늘 시샘하던 아내였으나 산속에서 벌였던 악착같은 경쟁이 오히려 그립다는군요. 지나는 할머니 붙들어 커피라도 한잔내고 은근히 고사리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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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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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봄이지 요즘 아침저녁으로 조마조마합니다. 모종 널어놓은 비닐하우스 기온 관리하자니 무슨 왕복달리기 하는 것 같군요. 옆 창을 열었다 닫았다, 조금 닫았다가 금세 다시 열어야 하고, 다시 또 그랬다가 바싹 마른 상토에 물도 주어야 합니다. 문득 비닐하우스 자동개폐기를 설치했다는 농민의 말이 떠오릅니다.“디지털인지 돼지털인지 말이야. 기계가 윙윙 온종일 열리다가 말다가, 윙윙 달그락달그락. 가끔 덜컹거리기도 한다니까. 고장 날까 무서워 봄에는 아예 꺼놓는다니까요. ”날씨 탓입니다. 일교차가 너무 크거나 대낮 기온이 너무 낮은 날도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4.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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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눈 뜨자마자 덤바우 끄트머리 비탈밭으로 올라갑니다. 지난밤에는 엊그제처럼 된서리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땅 거죽이 살짝 얼린 아이스크림처럼 눅진하게 얼었군요. 차디찬 기운이 겨드랑이를 파고듭니다. 바야흐로 가는 겨울과 오는 봄의 게릴라전이 치열한 시절입니다.아내가 오돌오돌 떨며 돌아옵니다. “머위 꽃 피었네.” 진저리를 치며 이렇게 말합니다.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합니다. 둥그런 테를 따라 점점이 하얗게 피어나는 뭉툭한 꽃입니다. 밋밋할 정도로 수수한, 머위꽃. 며칠 안 가서 이파리도 돋을 것이고 손바닥만 해질 때까지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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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3.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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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함께 하는 일은 손발이 안 맞는다고 하고, 제가 혼자 한 일을 보면서는 매조지가 엉망이라고 합니다. 대신 잘한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늘 야단맞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무기를 하나 개발했습니다.아내와 함께 하는 일에서는, “그것참, 댁은 잔머리 대가야”라고 하고 아내 혼자 애쓴 결과를 놓고서는 “어라? 당신답지 않게 해놨네?”라고 하는 거죠. 기대하는 바와 같이 아내도 저처럼 약이 올라 성질을 버럭버럭 냅니다. 이런 무기는 가끔 써야 하는데 재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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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3.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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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와 봐. 이거 봐.” 비닐하우스로 난 비탈길을 가던 아내가 속삭이며 손짓합니다. 수선화 싹이 올라왔군요. 새파란 빛깔의 뾰족한 싹이 뿔처럼 일어서고 있습니다. 밤에는 제법 춥고 가뭄이 극심한 데도 이파리가 두툼하니 튼실합니다. 아내는 연신 싹 주변의 허공을 쓰다듬으며 대견해 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보는 데도 그때마다 늘 새롭고 가슴 설렙니다.“올 농사 잘 되겠다.” 상사화가 농사의 풍흉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마는 저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웃습니다. “그런데 왜 속삭여? 들키면 상사화가 숨기라도 하나?” “그렇고말고. 큰 소리
덤바우 부부의 농사이야기
경북 김천의 유기농사꾼 이근우 씨
2022.03.11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