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칼럼에서 정확한 진단 및 그에 꼭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병에 비해 치료가 과하면 후유증에 시달리고 치료가 덜하면 시간적으로 비용적으로 그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가 감당해야 할 뿐 아니라 증상이 잔존해 치료 이전의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스크 병에 꼭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치료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법 치료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바늘을 이용한 치료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에는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현미경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인공디스크를 사용하는 치료, 나사못을 이용한 치료 등이 있다.
이 많은 치료법 중에서 과연 어떠한 치료가 꼭 맞는 치료법인가를 알아내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본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예를 들면서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예1. 30세 후반의 여자 환자인데 7년 전 아기를 낳고 난 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해 1년에 6∼7회 정도 심한 요통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물론 평상시에도 허리의 통증은 지속적으로 있었다.
침, 부황, 물리치료, 한약, 추나요법 등을 받았으나 그때 뿐 증상의 호전은 없었다. MRI 등의 검사를 해도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조금 있을 뿐 특별한 것은 없었다.

통증의 양상을 보면 주로 저녁에 통증이 심하고 걸을 때는 그래도 괜찮으나 오래 앉아서 무엇을 할 수가 없고 앉았다가 일어설 때 가장 아팠다.
과연 치료가 됐을까? 물론이다, 아주 간단하게.
3개월 본원에서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시행 후 증상은 아주 눈에 띄게 호전됐다.

예2. 40세 초반의 여자 환자다. 증상으로 고통받았던 기간, 증상은 예1의 경우와 비슷하다. 3개월간 수영을 열심히 했고 운동을 했는데도 크게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인공디스크를 넣는 수술을 시행하고 난 후 증상은 호전됐다.

예3. 23세 된 남자다.
내원 2개월전부터 허리가 아팠고 증상이 심해지다가 2주전부터 허리의 통증이 풀리면서 우측 엉치 및 다리로의 통증이 갑자기 생겼다 한다. 물리치료를 받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는 증상이 호전됐다고 한다.

하지만 증상이 여전히 신경 쓰일 정도로 남아있어 MRI를 찍은 후 디스크가 파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2군데 병원에서 상담한 결과 모두 수술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군데만 더 상담해 보자고 생각해 본원에 내원했다.

환자의 말대로 디스크가 파열됐고 신경은 상당히 눌려 있었다. 병명은 환자가 말한 그대로 였다. 하지만 환자의 증상은 MRI에서 보여지는 소견과는 어울리지 않게 증상은 심하지 않았다. 감각의 변화도 없었고 마비 증상도 전혀 없었다.

그리고 2주전보다는 증상이 호전됐고 앞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 약물치료만 하고 경과를 지켜봤다. 결국 수술 없이 증상은 호전됐다.

예4. 70대 중반의 여자 환자다. 내원 1개월 전부터 허리의 통증이 있다가 내원 1주전부터는 통증이 너무 심해져 동네 병원에서 입원해 검사한 결과 척추의 골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3일정도 요양을 하다가 소개로 본원에 입원했다. MRI 결과 제1요추체 압박 골절이었다.

치료 방법은 2가지가 있었다
절대 안정(대소변, 식사조차도 침상에 누워서 일을 보아야하는 상태)을 4∼6주 취해 호전되는 방법과 주사바늘을 이용해 골절된 부위에 뼈시멘트를 주입함으로써 골절된 부위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이었다. 환자는 후자의 방법을 택했고 시술3일 후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예5. 80대 초반의 남자 환자다.
수십 년 전부터 허리의 불편함은 있었으나 심하지 않았다가 최근 3개월 전부터 약 500m 정도만 걸으면 양측 엉치에서 양측 뒷허벅지, 종아리, 발바닥으로 저림 증상 발생해 쉬면 괜찮아지고 다시 걷기 시작해 500m 정도가면 또다시 같은 증상이 발생해 또 쉬어야 하는 증상이 있어 본원에 내원했다.

이 환자의 경우 신경통증 주사치료를 3차례 했고 환자는 3개월간 현격한 증상의 호전을 누리면서 지냈으나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증상이 악화됐으며 더 이상 신경통증 주사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이에 비해 신체는 매우 건강한 상태였기에 신경이 좁아진 부분을 넓혀주고 나사못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수술해 현재는 수술 전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로 즐겁게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몇 가지 예에서 본 바와 같이 치료 방법은 매우 많고 같은 병명, 같은 증상이라 해도 그에 맞는 치료방법은 다르다. 그 이유는 디스크 병에 대한 치료는 통증치료이고 환자의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자의 나이, 직업, 뼈의 상태, 성별, 결혼 유무, 건강상태, 심지어는 환자의 선호도 등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치료의 원칙은 비슷하다.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로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스크라는 구조물은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신체 구조물이다. 따라서 함부로 제거할 경우에는 그 후유증에 시달릴 수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제거할 수밖에 없는 상태일 때만 제거해야 한다
디스크 환자의 단지 5∼10% 만이 수술을 필요로 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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