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이 심한 주부, 컴퓨터 관련 종사자 중엔 손이 저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장애나 심지어 뇌졸중 증상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저림증의 90%는 손목의 인대가 두꺼워져 손목을 통과하는 신경을 눌러 발생하는 ‘수근관 증후군’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는 손쓰는 일이 많은 중년이상의 여성에게 흔한 질병으로 비만, 임신,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장애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엔 중지, 검지, 엄지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픈 정도지만 심해지면 손가락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감각이 없어지며 엄지손가락 쪽의 손바닥 근육이 말라버리게 된다.

수근관 증후군은 특징적으로 밤에 심해져 잠을 깨는 경우가 많으며 저릴 때 손을 털거나 주물러주면 잠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60~70%는 양쪽 손에 증상을 보이게 된다.

수근관 증후군의 진단은 근전도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며, 목 디스크와 혼돈되거나 두 가지 질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흔히 목디스크는 어깨에서 손까지 저림 증상이 이어지지만 수근관 증후군의 경우는 손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는 팔꿈치 부위까지 증상이 뻗치기도 한다. 목 디스크가 의심되는 경우는 목 MRI(자기공명촬영술) 검사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신경을 조절하는 약물 및 주사치료로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이는 신경주변의 염증을 조절하고 유착 방지제를 이용하여 신경과 인대사이를 원활히 하는 치료법으로 성공률이 높다. 하지만 근전도에서 신경의 변성이 있거나 손바닥의 근육이 위축되어 있는 경우, 약물 및 주사치료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이는 신경에 미치는 압력을 덜어주는 수술법으로 부분 마취 하에서 손목부위에 2cm정도의 절개로 가능하다. 수술 시간은 20분정도 소요되며, 1~2일간의 입원이 필요하다.

수술 후 합병증이 매우 적고, 재발률이 낮으며 손목 보호대가 필요 없고, 손의 움직임에 지장이 없어 매우 효과적이다. 양쪽에 증상이 있는 경우 통상 심한 쪽을 먼저하고 약 1개월 후에 반대쪽을 하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다.
(문의. 031-756-8355)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