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영위하는 모든 것에서 환경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지만 농촌에서 환경은 어떤 가치보다 우선 한다. 땅과 물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 생산 활동에서 이를 따로 할 수 없는 탓이다. 제주 역시, 화산섬과 지하수는 제주 그 자체이기 때문에 환경보전은 빠질 수 없는 화두이다. 


지금까지 제주농업은 환경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끊임없이 계속했고 그 결과 지금의 천혜 자연을 유지하며 어느 지역보다 청정함으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미증유의 코로나19와 불가측한 이상기후는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절실하게 했다. 이 정도면 괜찮다며 안위할 수 없게 시급해졌다. 이제 환경보전은 경제적 논리나 편리 뒤에 지체하거나 양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환경을 보전하고 기후변화를 더디게 하려는 지금보다 더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우리나라 기후 온난화의 1번지인 만큼 자연과의 공존,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을 위해 실용적인 친환경·그린 농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2021년은 △화학비료 저감 및 환경보전 농업기술 개발 △탄소 저감형 재생형 에너지 이용 기술 확산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보급을 실행과제로 선정했다.
첫째, 화학비료 저감 및 환경보전 농업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전 농경지 토양검정 분석에 기반한 적정 비료 사용량 준수는 물론, 소규모 작목의 비료 표준 사용기준을 마련하고 유기재배 작물 재배력을 제작·보급할 것이다. 


또한 농업미생물 공급 확대와 토양관리 기술보급으로 친환경 실천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둘째, 탄소 저감형 재생형 에너지 이용 기술 개발 및 농가 참여 확산으로 실용적인 친환경·그린 농업을 실천할 것이다.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에너지를 이용한 시설난방 시스템 보급으로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소비를 대체하며 친환경·그린 농업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지난해 빗물을 이용한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은 화석연료 40%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소득 연 200만원의 효과를 얻은 바 있다. 올해에는 빗물, 양식장 폐열, 용천수를 이용한 자연에너지 활용 시설하우스 냉난방 시스템 3.2ha를 보급할 계획이다. 


셋째, 기후변화에 실천 가능한 예방기술 개발 보급으로 빈번한 이상기후 발생에도 작물의 안정생산으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연중 자동 농업기상관측장비를 운영해 실시간 기상 값을 전달하고 그에 맞는 작목별 맞춤형 정보를 연계 서비스 할 계획이다. 또한 이상기상에 따른 농작물 재해 예방시범, 원격제어 동력분무기 및 에어포그 시설 등 병해충 관리 체계 구축, 돌발 병해충 발생에 따른 돌발·검역 문제 병해충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으로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나갈 것이다.


이제 농업은 단순 농산물 생산만이 아니라 생산지역 농촌을 연계해 포함한다. 농산물 자체의 브랜드에서 환경, 문화, 사람 등 모든 것을 함께하는 것이다. 감귤이 아닌 돌담에 둘러싸인 제주감귤, 양배추가 아닌 바닷바람이 키운 양배추인 것이다. 제주 환경이 함께 했을 때 농산물의 브랜드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산업, 인간 활동은 미래의 환경을 작게 혹은 크게 파괴하며 진행해 간다. 하지만 농업 활동만큼은 노력에 의해 파괴를 더디게 하며 나아가 복원하는 기능이 있는 유일한 산업이다. 제주 농업·농촌은 자연과 공존하며 환경을 소비하는 역할에서 보존, 더 나아가 회복하는 역할을 해낼 것이다. 그리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제주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그 공익적, 다원적 기능을 키워 제주의 가치를 높여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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